이달부터 각 대학에서 수시 모집 요강을 발표하고 있다. 단 6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들은 9월 실제 지원 전까지 입시 전략을 신중하게 세워야 한다. 적절한 입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헷갈릴 수 있는 입시 용어의 뜻을 정리했다.
학교에 따라 서로 다른 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중복지원을 금지하기도 한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교과 학교추천전형과 학생부종합 학업우수형을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다른 대학에서도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치는 경우 중복지원을 금하기도 한다.
다만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원, 사관학교, 전문대학, 산업대학은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과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충원율이 높게 나온다. 2024학년도에는 동덕여대, 삼육대, 안양대, 한경대, 한국공학대, 한국항공대, 한성대가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한다.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대학들이 지역 내 인재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형이다. 해당 지역 고교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과 입시결과를 보여 지역 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지방대학 의약학계열은 신입생의 40%(강원·제주 20%)를 의무적으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적극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경우가 많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이를 잘 활용하지 않는다. 다만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이를 적용한다.
이 기준은 매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2024학년도에는 고려대 학교장추천 인문계열, 서강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홍익대 학교장추천자 전형의 최저기준이 완화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 입시 결과는 과거에 비해 상승할 수 있다.
일반선택과목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석차등급과 단위 수를 활용해 평균 등급을 산출한다. 진로선택과목은 대학마다 다르게 활용한다. 예컨대 서울 대부분 대학은 성취도(A·B·C)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지만,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는 이를 성취도에 따른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한다.
대학마다 반영하는 과목 수도 다르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 일부 대학은 진로선택과목을 모두 반영하지 않고 일부 우수한 과목만을 활용하는 반면, 고려대, 서강대 등은 대학 반영 교과에 따른 모든 과목을 활용한다.
과거 입시 결과를 등급 기준으로 발표한 경우에는 진로선택과목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진로선택과목의 반영 비율이 높지 않지만, 작은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 있다.
‘충원율’은 선발인원 대비 충원 합격한 인원 비율이다. 수험생 중 여러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경우가 있어, 등록하지 않은 대학에는 미등록인원이 발생한다. 이 경우 예비 번호를 받은 차순위 학생들이 충원 합격하게 된다. 모집인원이 10명인데 충원율이 200%라면, 최초합격자 10명에 충원합격자 20명이 더해져 지원 인원 중 총 30명이 합격한 것이다. 통상 충원율은 학생부교과전형이 가장 높고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순으로 낮아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입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입시 용어들이 생소하기 때문에 대학 설명회나 대학 자료 등 여러 정보를 통해 용어를 익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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